영국의 현충일, 11월 11일 손흥민 선수 가슴에 달린 포피의 의미

#Remembrance day

영국의 11월은 '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기간'으로 EPL 선수들은 유니폼에 Poppy를 단다.

- EPL을 최근 들어 보게 되신 팬이나, 딱히 선수들 유니폼에 관심을 두지 않으신 분들은 그냥 넘어가셨을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영국 축구의 경우 이맘때쯤 되면 선수들 유니폼 정가운데에 붙어있는 빨간색 동그란 모양이 있다. 심지어 이 시기에 들어서면 매 경기전에마다 군인들이 국기와 함께 나와서 행사도 하고 묵념을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선수들 유니폼에 붙은 패치는 바로 포피라는 붉은 꽃 모양이다. 영국의 11월은 '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기간'이다. Rememberance day라고 부르는 이 기간은 잉글랜드와 영연방 국가들 뿐만 아니라 영국 식민 기간이 있던 캐나다도 유니폼 앞에 양귀비(포피, Poppy)를 붙이고 추모 기간을 가진다.

그렇다면 이 rememberance day는 왜 생겼고, 어떠한 분들을 위한 추모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영국의 현충일

11월 11일은 영국의 현충일로 Remembrance day로 지정한다.

- 영국은 일년에 두 번 추모 행사를 실시한다. 첫 번째는 11월 둘째 주 일요일 'remembrance sunday'이며, 두 번째로 11월 11일 'Remembrance day'가 있다. 이 두 날은 바로 1차 세계 대전으로 희생된 수백만 명을 기억하고 기리는 날로 오전 11시에 2분간 묵념하는 추모식이 있다.

이 11시라는 특정 시간인 이유는 1918년 11월 11일 11시를 1차 세계대전의 종전 시점으로 정함으로써, 전쟁이라는 비극을 잊지 말자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정치인, 종교지도자, 왕족 뿐만 아니라 영국 전역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해당  시간에 맞춰 묵념을 실시한다. 

Remembrance day 의미는  2차 세계대전 (걸프전, 포클랜드 전쟁)에서 희생된 분들까지 기리는 날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그렇다면 왜 양귀비(Poppy) 인가?

양귀비는 전쟁 희생자들을 기리는 의미의 꽃

- 가슴에 포피 꽃을 다는 이유는 1918년 1차 세계 대전이 끝났을 때 전쟁터였던 지역에서 이 포피 꽃이 자라났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서유럽  프랑스와 벨기에 국경 지역인 플란다스 지역은 특히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온 지역인데 이곳에서 전쟁 직후에 엄청나게 많은 붉은 양귀비 꽃이 바람에 휘날리게 되었고, 이것이 많은 전사자들의 피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내용을 한 시인이  '플랜더스의 들판에서'라는 제목의 시로써 표현을 했고, 이걸 기점으로 이 양귀비꽃을 가슴에 달고 추모하는 전통이 생겨났다고 한다.

이처럼 붉은 포피(양귀비 꽃)은 전쟁 희생자들을 기리는 의미의 꽃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 포피로 인한 수익은 이 전쟁으로 인해 삶이 변하게 된 군인과 여성 분들을 위한 기금으로써 사용되어진다고 한다. 

 

 

 

#모든 선수가 다는 것 같지 않은데?!

영국에게 탄압적인 식민 지배를 받던 국가의 일부 선수들은 양귀비 꽃을 다는 행사 참여를 거부

- 물론 추가적인 사항으로 이 시기에 양귀비(포피)꽃을 달지 않는 선수들도 있다.

이들도 분명한 이유가 있는데, 이들은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던 국가의 출신 선수들로 대표적으로 세르비아와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등이 있다. 당시 영국으로부터 무차별 탄압 및 공습을 받았던 국가의 선수들이다.

 

전쟁 희생자들을 기리고 추모하는 의미를 충분히 인정하지만, 세계사적으로 대영제국에게 탄압적인 식민 지배를 받던 국가 선수들이 이를 행사 참여를 거부하고, 포피를 달지 않는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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