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 덕배, 케빈 데 브라이너 (맨시티의 보석, 김덕배 K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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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중원에서 화려하진 않지만 아무도 막지 못하는 돌파, 강력한 킥과 엄청난 활동량으로 유럽을 평정하고 있는 한 벨기에 선수가 있다.

카카 이후 완벽의 가까운 육각형 만능의 선수로 현재 EPL 무대에서 외질 이후 최고의 패스마스터로 자리하고 있는 선수.

백인 중에서도 창백한 피부로 인해 경기를 열심히 뛰면 얼굴이 엄청나게 빨개지는 볼빨간 김덕배 모드의 선수 (KDB).

맨시티의 보물이자 세계 정점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케빈 데 브라이너이다.

 

 

 

# 유년 시절

- 1991년 6월 28일 벨기에의 작은 마을 드롱겐에서 케빈 데 브라이너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아프리카에서 석유회사를 운영하는 동안 그는 그 마을 유스인 드롱겐 유스클럽에서 축구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참고로 현재까지도 매년 이 작은 마을 드롱겐에서는 데 브라이너 컵이 매년 열리고 있다고 한다.

 

 

# 벨기에 GENK (라싱 겡크)

- 12살 때 벨기에의 조금 더 큰 유스 무대인 겐트 팀으로 옮긴 뒤 2년 후 재능을 인정받아 라싱 겡크 팀으로 이적을 했는데 이 GENK에서 데 브라이너의 기본기가 매우 탄탄하게 쌓이게 된다.

4-4-2 전술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하여 플레이를 했고, 폭발적인 성장을 거쳐 2008년 17살의 어린 나이에 벨기에 1군에 들어가는 과정을 거친다. 

 

- 또한 케빈 데 브라이너는 다음 해인 2009년 18살의 나이에 첫 프로 데뷔를 치르게 된다.

다음 해인 2010년에는 첫 데뷔골을 기록하면서 팀의 주전으로 도약, 10-11 시즌 32경기 출전에 5골과 16어시라는 기록까지 세우게 된다.

이 10-11 시즌에 라싱 겡크 팀을 벨기에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일약 벨기에 리그 스타로 떠오르게 된다.

 

 

# 영국 첼시, 데비세르

- 이 엄청나게 급부상하는 케빈 데 브라이너를 가장 처음 주목했던 스카우터는 바로 데비세르였다.

히딩크와도 친분이 있는 데비세르는 호나우두와 호마리우를 유럽 무대로 데려온 입지가 높은 스카우터로 케빈 데 브라이너 경기를 보고 난 직후 곧바로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과 스카우터 팀에 전화를 걸어 뺏기기 전에 빨리 데 브라이너를 데려와야 한다고 독촉했다고 한다.

당시 첼시에서 루카쿠와 쿠르트와까지 발굴해온 데비세르 스카우터의 주장에 따라 결국 2012년 겨울 이적 시장 마지막 날 첼시는 데 브라이너를 670만 파운드 (약 120 억 원)의 이적료에 영입해오게 된다.

아직 20살이었던 선수를 꽤나 비싸게 데리고 왔음에도 데비세르는 로만 구단주에게 이 선수는 훗날 몸 값이 이보다 10배는 넘게 될 것으로 말했고, 이 말은 현실이 되었다. 

 

- 첼시로 온 케빈 데 브라이너는 나이가 어리고, 유망주에 해당되는 선수라서 1군 진입이 쉽지 않았다.

물론 이 당시에도 훌륭한 킥과 롱패스, 2선 침투가 돋보였지만, 정규리그에 단 3 경기만을 출전했을 뿐 베니테즈 감독 밑에서는 빛을 보지 못하고 그의 재능이 썩혀가고 있게 되었다.

 

 

#독일 브레멘 임대

- 결국 2012년 브레멘 팀으로 임대를 가게 된 데 브라이너.

브레멘 팀이 망해가고 있는 와중에 유망주라는 임대생이 와서 팀을 구하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중앙 미드필더로 뛰면서 팀의 강등권 추락을 막아냈으며, 수많은 패스와 프리킥 드리블 돌파로 33경기 10골 9어시를 기록하게 된다.

 

- 소속팀뿐만 아니라 국가 대표에서도 2012년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승에서 세르비아전 데뷔골을 터트리며 자국의 월드컵 본선행을 이끈 데 브라이너는 임대 복귀 이후 무리뉴 감독을 만나게 되었다.

 

 

# 첼시 조세 무리뉴

- 처음 조세 무리뉴는 케빈 데 브라이너를 13-14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등장시키게 된다.

해당 헐시티와의 개막전 경기에서 데 브라이너는 오스카 선수의 골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그게 끝이었다.

2선 자원인 아자르가 너무 잘했고, 뿐만 아니라 오스카와 윌리안까지 2선 자원이 넘쳐나는 첼시의 상황이었다.

심지어 후안마타 선수가 전체 시즌 35 도움을 찍으며 더욱더 설곳이 없던 데 브라이너는 팀을 떠나고 싶어 했다.

 

 

# 독일 볼프스부르크 

- 무리뉴 감독도 결과를 중시하는 스타일이며, 1~2년 후를 생각하고 선수를 지켜보는 것이 아닌 완성된 선수들로 팀을 꾸리고 싶어 하는 감독인 만큼 당시의 데 브라이너는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 선수였다.

케빈 데 브라이너는 아직도 무리뉴 감독이 왜 자신을 이적시켰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어찌 되었든 결국 케빈 데 브라이너는 2014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옵션 포함 350억의 이적료에 독일 볼프스부르크 팀으로 이적하게 된다.

당시 첼시 팬들은 꽤나 많이 남기는 장사라며 잘 팔았다고 평했고, 볼프스 팬들은 구자철 선수를 대신할 좋은 유망주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데 브라이너에게 있어 이 이적은 훗날 완전한 변화를 가져다준 사건이 된다.

 

-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해온 14-15 시즌. 

이 시즌부터 데 브라이너의 잠재성이 터지면서 전반기 키커 랑리스테 월드클래스로 인정을 받았고,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2골을 넣어 팀의 4:1 승리를 이끌게 된다.

또한 5년 만에 리그 20 도움을 넘어 21 도움을 찍는 선수가 되었고, 단일 시즌 최다 도움을 수립하게 된다.

2015 독일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정도였으며, 2015년 데 브라이너는 이적시장의 핵으로 떠오르게 된다.

 

 

# EPL로 복귀 (2배의 몸값)

- 이때 마누엘 펠레그리니가 이끄는 맨시티(맨체스터 시티)는 팀을 역동적으로 만들 수 있고, 젊고 유능한 선수, 미래가 밝은 유망주를 발굴한다는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이적시장에 돌입하게 된다.

지난 시즌 우승을 이끈 데 브라이너에게 겨울부터 러브콜을 보내며 맨시티 팬들의 애간장을 태우던 상황이었으나,  볼프스는 이적료로 6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요구했다.

즉, 1년 만에 약 2배가량 몸값이 오른 것이다.

 

- 볼프스부르크는 리그 우승을 했으며, 자신을 월드클래스로까지 성장하게 만들어준 볼프스에 충성심과 애정이 있던 데 브라이너는 당시 아자르와 쿠르투와를 제치고 올해의 벨기에 선수에 선정되게 된다.

그러자 몸값은 더 상승해 맨시티가 600억 원에 콜을 했지만, 볼프스는 800억 원을 불렀다.

당시 맨시티는 해당 이적시장에서 철저히 을의 입장에서 팀을 리빌딩해야 하는 입장이었던 터라 갑인 볼프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옵션 포함 총액 800억 원의 이적료로 데 브라이너를 데려오게 된다.

 

 

#맨체스터 시티

- 첼시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고 떠난 데 브라이너가 1년 만에 분데스리가 최고의 스타가 되어 2배의 몸값으로 EPL에 돌아온 상황인 것이다.

데 브라이너는 6년 계약이었고 분데스리가 선수로는 역대 최고의 이적료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맨시티는 바비드 실바, 스털링, 나스리, 나바스, 데 브라이너라는 유럽 최고의 2선을 보유하게 되었다.

 

15-16 시즌 리그 5라운드에서 아구에로가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하게 되고 이에 데 브라이너가 교체로 투입되었고,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빠르게 팀에 녹아든 탓인지 다음 웨스트햄전에서 선발로 나와 좌, 우측 중앙을 넘나들며 굳어있던 맨시티의 중원을 풀어주었다.

뿐만 아니라 데 브라이너는 창의성 넘치는 패스와 침투를 보였고, 결국 선제골까지 기록하게 되었고, 때마침 실바의 부상으로 데 브라이너는 에이스로 등극하게 된다.

 

- 당시 페예그리니 감독이 데 브라이너를 크로스 기계로만 쓴다는 비난이 있었지만, 크로스 외에 창의적인 패스, 위협적인 중거리슛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었다.

1월 에버튼과의 캐피털 원 컵에서 교체 10분 만에 1골 1어시를 기록하였지만, 발목 인대 부상으로 10주간 아웃하게 되었다..

3월이 지나서야 복귀했으며, 챔피언스리그의 파리 생제르망과의 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주도하였고, 팀을 사상 첫 4강에 이끄는 주역이 된다.

 

- 16-17 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하에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으로 기용되게 되었고,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유 수비를 농락하고 첫 골을 넣는 데에 성공하게 된다.

맨시티 공격 시작의 70%를 담당할 정도로 펩 과르디올라 전술의 핵심으로 중용되었고, 벨기에 국가대표 팀에서도 아자르와 함께 황금세대 핵심으로 자리잡게 된다.

 

- 18 시즌도 34경기 8골 16 어시로 맹활약하며 도움왕 2연패에 성공하였으며, 선수 협회가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게 된다.

18-19 시즌 잦은 부상으로 다소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19-20 시즌 현재 전성기를 맞이하며 볼빨간 덕배(KDB)가 다시 돌아온 상태이다.

 

 

#나홀로 집에

- 2018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케빈 데 브라이너는 영화 나홀로집에의 패러디 영상을 촬영했다.

 배우 케빈 맥콜리스터처럼 거울을 보고 놀라는 표정을 지을 뿐만 아니라 집을 혼자 누비는 모습 등을 그대로 재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화려하진 않지만, 단순하고 도박적 플레이를 자제하며 엄청난 활동량, 그리고 철저히 계산된 패스를 보이는 케빈 데 브라이너.

엄청난 발목 힘과 정교한 볼 터칭을 자랑하는 맨시티의 마에스트로 케빈 데 브라이너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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