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정리] 리버풀 욱일기 사건

 

- 최근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영상중 욱일기 썸네일이 사용되면서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해당 영상은 1981년 인터컨티넨탈컵 플라멩구전을 추억하는 목적의 영상으로 욱일기가 나타나는 썸네일과는 거리가 있는 내용이었다.

해당 경기가 도쿄에서 있던 경기이다 보니 일본 관련 이미지를 쓰려는 목적으로 보이며, 욱일기의 기원을 모르기 때문에 벌어진 사건으로 보인다.

 

그러나 묘하게도 해당 영상이 업로드된 날은 최근 리버풀로 영입되어 들어온 일본인 미나미노의 영입이 발표된 날이다.

물론 미나미노 선수와는 무관한 일이나, 개인적으로 리버풀 팬인 입장에서 일본 선수가 들어온 만큼 언제 한 번은 욱일기 사건이 터질 수 있을 상황이었다. 

일본 선수가 속해있는 클럽 축구팀들에게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관중석의 욱일기이므로 최근 EPL의 무패행진을 달리는 명문구단 리버풀에서 이러한 욱일기가 등장하는 사태에 대해 걱정과 우려가 나타나는 상황이었다.

 

 

 

- 당연히 많은 한국인 팬들이 리버풀에게 항의 메일을 수도 없이 보냈고, 리버풀은 공식 홈페이지의 썸네일 교체 및 공식 sns 사과문을 게시하게 된다.

그러나 한 가지 큰 문제점이 있었는데, 페이스북에 게시한 해당 사과문의 경우 지역 제한을 설정한 게시글로써 한국 IP를 가진 사람에게만 노출되는 게시글이었다.

- 따라서 문제의 영상 썸네일은 전 세계 사람 모두에게 공개해놓고, 사과문은 한국에게만 하는 실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에 더 큰 논란이 일었고, 리버풀의 대처와 사과 뉘앙스에 대해 축구 관련 커뮤니티는 난리 법석이 일어나게 되었다.

 

 

- 일본의 욱일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제국주의에서 일본이 벌인 전쟁 범죄의 상징성을 담고 있는 문양이다.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다를 바가 없으며, 독일에서처럼 법적으로 금지해야 하는 상징임에도 일본 내에서는 욱일기를 단순히 역사적인 전통으로 여기는 게 대부분이다.

때문에 일본의 경우 맥주, 만화, 게임, 신문 등의 다양한 상업 제품에서 욱일기 문양이 나타나는 모습이 벌어지고 있다.

 

 

 - 이런 와중에 리버풀은 클럽 월드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기록하게 되었고, 한국 팬들은 리버풀이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만큼 이번 욱일기 썸네일 사건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도록 하려는 여론이 일었다.

 

심지어 리버풀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리버풀의 일본어 트위터 계정에서 클럽 월드컵 우승 축하 내용을 게시하였는데 해당 figure는 클롭 감독의 캐리커쳐가 그려져 있고, 오른손에 지구와 함께 배경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색 조합이 나타난 이미지가 업로드되었다.

문제는 이 삽화 figure에 리버풀 공식  계정이 좋아요를 누르면서 문제가 다시 한번 발생하게 되었다.

 

 

 

- 여론이 점점 거세지자 골 닷컴 코리아에서 리버풀 공식 출입기자인 닐 존스 기자를 통해 리버풀에게 문의를 했으며,

이에 리버풀 구단 대변인은 '누군가에게는 모욕적인 의미일 수 있었다고 보인다, 우리는 인지를 했고 곧바로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서 이미지를 삭제했다, 불쾌감을 느꼈던 분들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2차 사과문을 발표하게 된다.

 

- 이번 욱일기 사건뿐만 아니라 과거 사건들도 재조명받게 되며 한국 팬들에게 리버풀의 이미지가 크게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리버풀의 팬으로써 이번 사건들을 확실히 재조명하고, 분명한 사과를 받아 전 세계적으로 욱일기가 등장하는 일이 몰상식한 일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욱일기가 등장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나 도르트문트 클럽의 경우 홈구장에서 해당 욱일기를 반입하는 일이 금지되어있는 바와 같이 리버풀도 확실한 차원의 대응 모습이 나타나야 할 것이다.

 

- 리버풀이 실력 있고 성실한 미나미노 선수의 영입한 일에 기쁘지만, 이러한 한일 감정이 심화된 상황에서 아시아 마케팅을 하려는 듯한 경솔한 모습이 나타나는 것 같아 매우 아쉽고 앞으로의 리버풀 행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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